길게 쓰셨는데, 시간상 관계로 길게 답을 못하고 마지막 부분 결론에 대해 설명해본다면, 저는 조선족보다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는게 아니고 조선족 로동자들하고 외국인 로동자들을 똑같이 생각하고 싶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우리와 다른 민족이라고 차별받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춘님이 지적하신대로 언어의 장애로 인한 일의 효율성 저하문제는 현실적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그건 무조건적인 평등으로 춘님이 오해를 하신건데, 능력에 따라 일하고 일한만큼 보수를 받는것에 반대할 사람이 있을가요?) 그건 님이 믿고 계시는 하나님의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가르침을 좋아하고 따르고 싶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유리되는 신앙이 무슨 소용이 있을가요? 현실은 현실대로 교회생활은 교회생활대로 하는걸 하나님이 원하실가요?
교회이야기를 해서 미안한데, 제가 아는 교회에는 왼쪽 앞부분에서 한족 롱아인들이 예배를 봅니다. 그것도 조선족 젊은 여자분이 목사님의 설교를 수화로 옮겨주면서... 그렇게 어렵게 예배를 보는걸 보고 한국의 한 목사님이 비디오카메라하고 티비를 선물하시더군요. 그분들에게 민족이 따로 있을가요? 하나님앞에서는 그렇게 모든게 평등하다는 생각이 듭디다... 신앙없는 분들에게는 실례가 된 말인지 모르겠지만...
민족주의보다 인간의 평등, 박애, 인권에 관심을 가지는게 크게 모순되지 않는다는것에 대해 이해를 하실렵니까? 민족주의자는 영원히 인류평등, 박애주의자가 될 수 없지만 오히려 역으로 인류 평등, 박애, 인권을 사랑하는 사람은 민족주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민족주의 역시 님이 생각하시는 이성적인 민족주의입니다.
저는 당당한 조선족입니다. 그리고 자랑스런 조선족이고자 합니다. 재외동포법안을 지지한다는 한배를 타지 않았지만 여러분의 민족애에 늘 감동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민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재외동포법안을 반대한다고 생각하시기 어려울지 모르나, 조금 다른 눈으로 보고 실천하는 민족사랑이라고 인정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인평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9-19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