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내년 3월20일로 예정된 총통 선거와 함께 대만 사상 첫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행정원(정부)의 린자룽(林佳龍)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린 대변인은 현재 문안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투표법안 입법이 10월말까지 완료되지 않으면, 올해말 전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고,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대만 정부는 국민투표 실시 비용이 5억 대만 달러(미화 1천428만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총통 선거에 출마할 계획인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주민 반발로 중단된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와 ▲세계보건기구(WHO) 가입과 관련, 국민투표를 실시할계획이며, 이는 민주주의의 일부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대만이 교묘한 구실을 붙여 국민투표를 한번 실시하고 나면 주권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이 국민 투표를 실시하면 양안간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의 연합보(聯合報) 등은 미국의 대만주재 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 대만협회(AIT)의 더글러스 팔 대표가 지난 6월20일 천 총통을 면담하고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었다.
연합보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6월1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만의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내년 국민투표 실시의 진짜 목적은 대만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기에 앞서 기반을 다지는데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