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국 연변을 떠난지가 벌써 1년 남짓해왔습니다.그동안 사업상 이유 때문에 미국의 한인(조선족)사회를 지켜보면서, 소위 글줄 깨나 읽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조차도 우리 재중동포들과 꼭 같이 1:인종, 2:민족, 3:국민 이렇게 3자를 세변으로 하는 3각형의 기하학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아우성치는 모습을 심심찮게 구경하게 되어서 우스웠습니다. 물론 우리 조선족들이야 아닐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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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의 정체성에 대한 갈등및 혼란에 님은 우스웠습니까?
또한 조선족 사회는 아니라구요?
님이 1년전까지 연변에서 살다온 사람 맞나요?
재외 한인사회는 민족적 정체성 갈등역사가 중국조선족 보다 훨씬 오래됐습니다
그건 이민 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고질병이자 세대간 갈등의 본질입니다
님이 이제서야 그걸 목격하고 웃음이 나왔다면(마치 처음 목격하고 희안해서)
님이 중국에서 관심가지고 글을 지어낸 조선족의 이야기는 어떤것들이었는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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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중국의 사회, 경제 수준이 미국만큼은 따라와있지 못하니까, 때때로 이런 땐, 민족, 저럴 땐 국민, 또 그리고 이도저도 아닐 땐, 나중에 인종이라는 예각속에서 꼼지락거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가리켜서 제가 처참하고 슬프다고 앞서 말했던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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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민족, 저럴땐 국민, 이도저도 아닐땐 인종(?)의 우왕좌왕이
그저 미국보단 못한 중국의 사회경제 수준에 돌리시나요?
님이 처참하고 슬픈게 교육및 사회환경(동화과정)에 따른 정체성의 줄타기 여서인지,
경제사회 적인 이해득실에 왔다갔다 해서 슬픈것인지 어느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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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러면 이 재외동포특례법 개정과 관련해서 한번 말해보도록 합시다. 우리 과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우리는 한국인이다!>고 외칠수 있습니까? 그러면서 만방에 호소를 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때에, 한편으로 해외에서 한국인과 마주앉아 한국과 중국을 이야기 할 때에, 마음은 그냥 중국에 간다고 옥님은 고백하고 있더군요,그런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였답니다. 그래 나도 곤혹스러울 때가 적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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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군요
한국인과 마주앉아 한국과 중국을 이야기할때 마음이 중국에 가는 이유와 사례를 듣고 싶군요
그러면 그럴때 드는 님(조선족)의 곤혹스러움을 저희(한국인)들도 조금은
이해할수있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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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제 주장이 옳다고 감히 단언하기는 어려워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제가 보기에 국민과 민족의 개념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은 같애요. 아니, 어쩌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더 많았어요. 민족이란 크게 말해서, 지리적·문화적 요소를 기준으로 한 사회과학적 개념이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국민은 해당 국가가 정해놓은 법률적 요건에 따라 그 지위가 주어지는 법적 개념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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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민족의 개념이 반드시 일치하지않은건 중국이나 미국의 사례로 볼수있죠
님의 민족적 개념이-> 지리적,문화적요소를 기준으로한 사회과학적개념<- 또한
님이 중국에서 배운 중화민족적 개념 아닙니까?
그럼 왜 히틀러가 세계여러나라에 그곳의 국민으로 사는 유태인들을 골라서 학살하고
그곳의 이전까지 이웃으로 살던 인종은 다른 같은 국민들이 그 와중에
유대인들의 학살에 동조내지는 앞장을 섰을까요?
또한 한국은 중국이나 미국과는 달리 국민=민족개념입니다 물론 앞으론 달라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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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동포법을 개정하면서 적용 대상을 직계 비속 범위를 2대로 제한한데 대해 우리가 이같이 비난을 봇물처럼 쏟아내는것은 무리합니다. 민족과 국민의 차이는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야요. 재일동포, 재중동포, 재소동포, 그리고 이곳 미국사회에 둥지를 튼 코리안 아메리칸들은 혈통적으로는 한민족이지만 법적으로 분명하게 한국인이 아니예요.발붙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면 법적으로 그 나라 국민이 아니겠습니까! 그러지않고 왜 우리를 한국민으로, 한국국적을 인정해주지 않느냐는 식의 호소는 사실 떼를 쓰는것이나 마찬가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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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어디에도 '한국민으로 한국국적을 인정' 해달라는것이 아닌데
님은 떼를 쓴다고 하여 호소문 작성자와 서명하신분들을 나무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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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일본인 세키네 히데유키 동의대 교수가 국제화 시대를 맞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한민족과 한국인들에게 귀중한 충고를 해준 일이 있답니다. 히데유키 교수의 설명을 빌것 같으면, <일본의 경우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단일민족론을 채택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면서 아시아 민족을 동화시키는 과정에서 혼합민족론으로 수정했고, 패전 후 국가재건을 위해 다시 단일민족론으로 회귀했으나 출산율 저하 및 고령화 사회의 심화로 노동력 확보가 시급한 지금 다시 혼합민족론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 한국 역시 단일민족론에서 벗어나 이질적인 사람들과 공존하는 혼합민족론적 정체성을 구성해야 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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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교수의 \"비숫한 전철을 밟고 있는 한국\" 이라니요?
한국이 언제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단일민족론을 채택했나요?
언제 전쟁을 일으켜서 혼합민족론으로 수정했나요?
출산율 저하및 인구 고령화는 일본이나 한국모두 겪고있는 현실적인 문제이고
이미 선진국 대부분에서 문제화 된지 오래인데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표현한건 잘못된 표현이지요.
또한 그런것의 해결책이 단일민족론이나 혼합민족론의 법률적인 규정이 없이도
사회적인 또는 시장경제적인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것이지요
현재 한국의 안산지역만 가보아도 수십개국 사람들이 블록을 형성하고
현지의 주민들과 어울려 살고있는것만 보아도 알수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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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요. 저는 언제고 민족과 국가는 분리되어 간주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북한)을 우리와 같은 한민족이 세운 또 다른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니나요! 자칫하면 대의와 명분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이익을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로 포장하는 사이비 민족주의자로 잘못 낙인찍힐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우수한 인종, 훌륭한 민족, 자랑스런 조국을 내세우기 전에 <누구나 더불어 살고 싶어하는 너와 나>가 되어야 할것이고, 한국과, 중국과, 소련과, 미국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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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민족을 위하여>가 님의 관점에선 사이비 민족주의자로 규정될순 있지만
조선이나 한국에선 그렇게 표현되지 않을겁니다
말로만 입으로만 떠드는 사람은 제외하구요
<또한 더불어 살고싶어하는 너와나>는 누구나 염원하는 이상이지만
어디 현실이 그럽니까? 그래서 민족을 찾고 조국을 찾는것이 아닌가요?
>
> 이기고 사는 길은, 우리가 발전하고, 우리가 강해지는 길 밖에 없습니다. 멀지않은 빠른 시간내로 중국의 경제가 훨씬 한국을 초월할 때에, 미국으로 가기 위하여 오늘도 멕시코 변경을 넘어서고 있는 한국의 밀입국자들이 이제는 중국을 향해 몰려들고 있을 때에도, 우리에게 한국 국적을 달라고 웨쳐봐서, 과연 거기에 동조할 사람이 몇명이나 될런지 또한 수수께끼가 아닐수 없지않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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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가 하루빨리 발전해서 중국에 사는 동포들도 잘살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때되면 한국인들의 중국밀입국이 몰려들때 한국에서 받은 설움도 보상받길 바랍니다
이 문장은 어린 중국동포들이 늘쌍 이야기하는 말이라 님에게서 조차 듣게되니
참으로 씁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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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동포법과 관련, 그리고 같은 때를 타서 우리 중국 조선족사회에서 몰아치고 있는 한족인들의 조국관, 민족관 교육 운운, 우리의 시선은 그것이 민족이냐, 조국이냐를 떠나서 민주주의냐, 아니면 사회주의냐를 생각할 때라고 봅니다. 민주주의는 언로를 막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말할수 있습니다. 모두가 말할수 있을 때에, 우리의 정체성은 당당해집니다. 일본인들의 신사참배, 교과서 외곡 등과 관련해서는 잘도 들고 일어나는 한국이지만, 중국정부의 고구려사 외곡에 대해서는 끽 소리 한마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정부에 매달려서 우리 정체성을 지켜달라고 호소할것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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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어지는 한족들의 조국관, 민족관 교육을 민주주의냐 사회주의냐로 표현하는
님의 생각이 이해가 안되는군요
혹시 중국의 민주화가 이루어지는그날 우리의 정체성을 만방에 표현하자는 말인가요?
그날에 님의 예상대로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밀입국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이미 한족화 중화민족화가 다 되어버린 후세들이 귀기울일까요?
>
> 연춘선생님! 우리 고국은 지금 턱에 매달린 코가 한말씩이나 되어있어요.뉘집 아이 석자밖에 안 된 코 닦아줄 것 같으세요? 분명하게 말씀 드리고 싶지만, 사실 우리 중국 조선족은 한국인들보담은 행복해요, 정체성도 더 잘 지켜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2세, 3세, 그리고 4세가 태어나고 있는 분명한 우리 땅을 우리가 밟고 있는데, 뭐가 당당하지 못하단말씀인가요! 지금 우리는 한국을 향해서 한국 국적을 회복해달라고 호소할것이 아니고, 우리의 정체성이 어데 있음을 우리 모두에게 호소할수 있는 언로를 찾아서, 그것을 앞으로 태어나고 있는 5세와 6세에 호소할수 있어야 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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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콧물이 한말이고, 조선족의 콧물은 석자밖에 안됩니까?
그래서 중국의 장미빛 앞날을 생각하면 저런 호소문도 우습고 가당찮게
한낯 쓸데없는 헤프닝으로 보이는가 보이시는지요?
또한 조선족의 정체성이 한국인들보다 잘 지켜져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뭔가요?
저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알고있는데...
>
> 연춘선생님!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것은 한국 국적도, 재외동포법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의 형제와 동포들에게, 우리의 정체성을 과감하게 이야기할수 있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우리가 말해야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먼저 배운 우리가 바로 그 가장 앞장에서 잉태하고, 키워나가야 하는것입니다. 그 태아가 눈물이 먹고 싶다면 눈물을 주고, 피가 먹고 싶다면 피를 주면서라도 말입니다...(이상 생각나는대로 적고 창졸하게 마칩니다.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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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먼저배운 <우리의 민주주의>의 정의를 듣고싶군요
춘님의 '고향에 돌아가지못할 각오로 쓴' 호소문 또는 정체성을 뛰어넘는
청설님의 정체성을 듣고싶군요
물론 님의 글에서 어느정도 가늠하였지만 좀더 알고싶어지네요
* 인평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09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