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어렸을 적에 동화나 우화들을 보면서 새앙쥐란 동물의 이름이 자주 등장 하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이놈의 새앙쥐라는 건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가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물론 새앙쥐에 대한 인상은 그닥잖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왜냐 하면 새앙쥐란 놈은 이야기책에서 항상 기회주의자로, 기회만 있으면 한 입 물어뜯기를 좋아하는 반지빠른 놈으로 등장을 했기 때문이었다. 후에 좀 커서 미국그림영화 \"고양이와 쥐\"를 보면서 고놈의 깜찍한 쥐-제리를 그렇게도 좋아했지만 일단 새앙쥐란 단어가 귀에 들어오면, 즉시로 두 눈깔을 팬들팬들 굴리면서 어디 가서 한 입 물어뜯을게 없을까 하고 못된 궁리를 하는 쥐의 모양이 뇌리에 각인되는 것이다.어쩔 수 없는 반응이다, 거의 본능이다 싶이 대뇌피질에서 반응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짚고 넘어갈게 있다. 그 것은 어렸을 적에 북한고전영화에서 자주 등장을 했던, 이른바 고을부사의 뒤에 꼭꼭 따라다니는,천편일률적으로 빼빼 마른 형상의 책방나으리이다. 원님이 죄인을 심문하면 자기가 앞에 나서서 촐싹대면서 \"이 노옴~~, 빨리 네 죄를 여실히 털어놓지 못하겠느냐? 이런 고이헌.\" 하고 마치 자기가 가장 분한 듯이 바들바들 떨고 있다.
그리고 부사가 춘궁에 시달리는 백성들이 환곡을 내줍소서 하는 청에 \"그럼 내주고 가을추수때 한말하고도 반말을 더 갚게 해라.\"고 말하자 우리의 \"귀염둥이\" 책방나으리는 \"관장께서는 과시 고을백성들의 어버이와도 같소이다.그러나 한 말을 내주고 추수에 한 말을 더 붙여 갚게 해도 넉넉할 것이외다.\" 하고 알랑방구를 뀐다. 오호라, 바로 우리들의 책방나리는 위에서 언급한 새앙쥐와 신통히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으니 한마디로 재수가 없었다고 표현하면 되겠다. 우리는 그런 장면을 볼 적에 그 횡포한 원님보다도 그 쥐새끼같은 책방나리를 텔레비에서 끄집어내서 두들겨패지 못하는 것이 한이라면 한이요,원쑤라면 원쑤였다. 오죽하면 저의 점잖으신 외할아버지마저도 \"저런~ 똥물에 튀겨죽일 쥐새끼같으니라고.\"하고 걸쭉한 욕설을 퍼부었겠는가.
아하 잡담은 제하고, 내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거냐고? 좋다, 일언이페지하고 본론에 들어간다. 바로 우에서 말한 저런 새앙쥐의 행동을 하는 인간들을 말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의 김학철선생께서 이미 \"설치류\"라고 규명을 하신 바 있다.대체로 물기를 좋아하는 인간들, 그 것도 범이나 사자처럼 이발을 드러내고 문다면 하다 못해 몽둥이라도 집어들고 싸우기라도 하지.이거야 한번 물고 감쪽같이 굴 속에 사라져 없어지고, 방심할가 하면 또 나와서 한 번 물고 굴 속으로 사라지고, 혈기 있으신 분들이 분기 탱천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겠지.
이 자유토론장은 버젓이 드러내놓고 토론을 하려는 마당이다.비록 실명은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떳떳이 내놓으며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하려는 곳이다.반론도 떳떳하게 제기하시구, 그렇다면 여기 누가 마구 배척을 할 것인가, 건전한 토론은 우리 모두가 두 손들어 환영하는 바이다.누구의 주장이나 견해에 약점이 없고 맹점이 없겠는가, 혹시 어불성설(语不成说)일 수도 있는게다. 우리는 완미한 사람이 아니니까,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변론도 하구, 반론도 제기하구, 그래서 우리의 흩어진 생각들을 정리하고 재사고하여 우리의 행동의 거울로 삼자는 거다.
그런데 일부 새앙쥐들은 굴 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있다. 그러다가 토론이 격렬해질 즈음이면 약삭바르게 달려나와 애매한 이 사람 아니면 저 사람을 한 입 물어뜯고는 쪼르르 굴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전에 홍콩배우 주성지(周星驰)의 영화에 이런 장면이 있다. 주성지가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는데 저 편에서 구경하고 있던 한 놈팽이가 달려나와 \"흐흐,나도 한 매 때려보자.\"라고 말하면서 소매를 쓰윽 걷어올린다. 그 때 우리 몇몇은 그 장면을 보고서 무릎을 때렸다. 어쩌면 저렇게도 생동하게 표현을 할 수 있단말이. 그 때 만약 맞던 사람이 일어났더라면 그 녀석은 두 말할 것 없이 사람들 뒤로 뺑소니를 쳤을 것이다.그러다가 넘어지면 또 달려오겠지.
새앙쥐여, 그대가 지금 범이나 사자로 변신하고 싶으시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어둑시그레하고 축축한 굴 속이 싫지 아니한가? 이 광명천지로 한번 나와서 활개치고 다녀보심이 어떠할지. 그 대의 선택에 맡기련다.
* 해동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31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