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인들은 조선족 동포를 거론할 때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조선족의 정체가 뭐냐?>> 혹자는 <<조선족은 중국인인가? 아니면 한국인인가?>>라는 질문까지 던진다. 이런 질문에 적지 않은 조선족 동포들은 질문이 하찮다는 표정이다. <<중국 국적을 갖고 중국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중국인이다>>라고 대답한다. 가만있자...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지 말고 좀 생각과 분석을 해보자. 한국인들이 조선족 동포들의 국적이 중국인지 몰라서 그런 질문을 한 게 아닐 것 같다. 질문의 요지는 조선족들의 정체성이 어디 있느냐다.
'정체'란 단어를 한국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본디의 참모습. 본체(本體)'라고 되여 있다. 인간은 국가, 민족, 종교, 거주지역 등 큰 덩치 아래 소속된 존재로서 소속 범위 내 각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조선족은 중국이라는 국가 정체성과 한민족이라는 민족 정체성, 종교정체성은 없지만 중국 동북삼성에 거주하는 지역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조선족 동포들은 이런 다중 정체성의 제어로 인해 나름대로 구분되는 독특한 행동 패턴과 신념을 가지게 된다.
필자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정체성은 국가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열거한 각 정체성 요소들 중 국가의 개념이 가장 순수하고 모든 개념의 위에 있다.각 정체성 요소 중 유일하게 가장 중요하게 여기어지는 것이 국가이다. 국적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최우선이 되어야한다. 민족이란 혈연적 수단으로 만들어진 울타리로서 경우에 따라 피를 섞어서 다시 새로운 민족이 될 수도 있고 민족보다는 국적이 우선이어야 한다. 종교적 신념이나 거주지역의 존재도 너무 유동적이다.
민족, 종교, 지역 정체성들은 국적 정체성의 제어를 받는다.
한 민족의 이미지와 문화는 해당 나라의 문화습관, 사고패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국가정체성이 확고해야만 나라 질서가 안정된다. 중국의 예를 들어보자. 중국의 문화는 주류 민족인 한족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한족 혈통의 비순수성으로 민족특징이 희미해지자 중화라는 다른 강력한 정체성을 내세워 새로운 문화로 안정을 꾀하려 하지만 여기저기 반발이 적지 않다. 티베트족은 독립을 외치는 헛소리를 하고 신강도 분열하려는 반동분자들이 많아서 중국의 미래가 안정적이지 못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화 개념은 중국 사회질서 안정에 기여를 하였고 성공을 거두었다. 단지 그 대가로 많은 소수민족들이 한족으로 동화, 흡수되였고 당연한 결과이겠지만,우리 중화의 품에 안기는 존재가 되었다. 돌궐족, 흉노족이 전형적인 예다. 현대에 와서도 중화의 위력은 여전히 대단하여 아직도 많은 묘족, 백족 등 소수민족들이 차츰 중화의 품에 안기게 되고 있으며,조선족,중국인들의 민족문화도 끊임없이 우리 중화의 품에 안기게 되고있는 중이다.따라서 조선족도 당연히 중국의 품에 안겨야 하는 것이다.
종교 정체성의 한 예로 기독교를 보자. 기독교의 전신은 유태교다. 유태교는 바로 유태민족의 종교다. 성경책을 보면 온통 유태인들의 유목 생활기록으로 가득 차 있다. 종교 신앙 차원을 떠나서 유태교는 유태민족의 문화대로 만들어진 종교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로마제국 시대에 와서 유태교는 자기 민족만이 하나님한테 선택된 존재라는 옹졸한 주장으로 기타 민족들의 반발과 배척으로 사회질서가 어지러워지자 유태교 내부에서는 개혁 바람이 일어 기독교가 출현하였고 예수를 탄생시켜 유태민족만이 아닌 전 인류의 하나님으로 신분 전환을 시켰다. 그러나 하나님이신 예수도 유태인 출신이다.
국가정체성도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류 민족의 문화를 대변한다는 것도 변함이 없다. 유대인은 온 세계에 흩어져 살았고 오랜 세월동안 전세계 민족과 교류하면서 지내왔지만 결국엔 이스라엘을 통해서 그 국가정체성만은 소실되지 않아 지금 새로운 국가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이것이 바로 오늘날 세계 경제를 지배하며 세계 정세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로 되는 이유이다.
그렇지만 민족은 국가를 통해 존재하므로 이토록 국가 정체성은 중요하다. 가장 국가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 꽃이 피려면 씨가 가장 중요하듯이 인간이 자주성과 독립성을 위해서는 국가정체성 확보가 뭣보다 중요하다. 국가 자주성 개념이 없는 인간은 인생 들러리에 불과하다. 확고한 국가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른 정체성들을 관리하고 키워나가야 한다.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로서 국가와 민족이 동일 정체성 범주에 속하기에 조선족=중국인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한다.한국은 월드컵 때 돈을 쓰고,개최국이라는 이점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4강에 올라갔다. '오! 대한민국' 구호와 붉은 악마는 오래도록 세계인의 뇌리 속에서 돈먹고 4강신화라는 이미지로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조선족,중국인들은 이러한 한국인들과 한국의 태도에 배신을 느끼고 더욱더 중화의 품에 안겨야 함을 절실히 확인하였다.
조선족,중국인들은 민족정체성과 국가정체성 사이에서 방황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관계 정립을 위해 고민한다. 필자는 굳건한 국가정체성을 바탕으로 민족관을 세워야 한다고 견결히 주장하는 바이다. 다른 반동분자들은 올바른 민족정체성(한민족)을 바탕으로 국가관을 세워야 한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표면적으로 비슷해 보이는 이 두 마디 말의 실질적인 차이는 엄청나다. 전자는 조선족이 중국 및 전세계 기타 화교들과 범중국적인 중국인연대를 구성하는 일에 한 성원으로서 참여함을 의미하며 후자는 조선족의 모국인 한반도와의 협력을 통한 중국의 배신을 의미한다. 즉 후자는 한국이라는 국가를 기본 정체성으로 하고 그 위에 200만 조선족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꾸려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자의 방식대로 나가야 하고,따라서 우리 중국인,조선족들은 우월하고,강력한 중화주의에 안기어서 중국 역사 속의 돌궐족, 흉노족처럼 우리 중국의 품에 안길 것이다.
중국의 새 천년 경제발전과 중국의 도약이 무섭다. 전체 중국국적 중국인들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세계의 초강대국 중국은 약속한 대로 모든 중국인들의 화해를 강조하고 전세계 중국인들의 통합을 촉구할 것이다. 조선족,중국인들이여!!!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궐기하라! 희미해져 가는 국가정체성을 찾아오고 중국정체성을 확립하자! 중국 및 전세계 화교들과 정체성 일치를 확인하고 강조해 나가자!
조선족 중국인들이여! 그대는 중국인이다. 중국국적이다. 중국공민이다!
* 인평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9-25 14:37)